스니 이야기/일기2004.10.11 22:49
예전에, 아베다에서 받아온 작은 대나무.
아베다 초록색 화장품 병에 꽂혀있었다.
어느 날 보니, 대나무가 조금 자라, 굵어져서 병목에 꽉 끼어있었다.
나중에 더 자라면 문제가 될 것 같아, 그제서야 꺼내주려니,
뿌리쪽이 약간 더 굵어서 안빠지는 거다.
그래도, 지금 빼는게 나을 것 같아서,

조금만 참아. 조금만 참아. 하면서 삐죽빼죽 빼 주었다.
그리곤 지금 큰 화병에 물 가득 넣어서 자리를 마련해줬다.

어제는, 더 마음 아픈 일.
지난 학기에, 할머니께서, 아토피에 좋다면서
아주 작은 알로애를 가져와서 집 화분에 심어주셨다.

그 때는 별 애착이 없었다.
방학 중에 2주 부산에 내려가 있다 올라왔을 때,
난 말라죽었을 줄 알았는데, 잘 살아있었다.

미안한 마음에 그 때 부터 꼬박꼬박 물을 잘 주니,
아주 싱싱해졌다.

주말에 잠시 부산 내려갔다 올라오면,
걔네들 물 부터 줬는데...

어제는 내가 아토피가 심해져서,
걔네들을 잘랐다.

왜그렇게 작은지, 하나가지곤 안될 것 같아서,
4 잎이나 잘랐다.
어찌나 미안하던지...

어제 내가 편한 쪽만 잘랐더니, 나를 보고 있는 쪽 잎이 거의 없다.
쟤네들 다시 언제 자라지...

내가 섭취하는 야채는 참 만만치 않은데...
내가 기른 알로애는 잘라서 바를려니... 이상했다..

아토피를 심하게 앓고 난 뒤에,
눈물이 더 많아진 것 같다. 쳇.
Posted by 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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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눈물 많은 사람, 쳇. =3=33

    2004.10.14 09:25 [ ADDR : EDIT/ DEL : REPLY ]
  2. 스니스니

    -.-

    2004.10.14 18:36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