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에서 피카소까지, 볼로냐국제그림책원화전
스니 이야기/일기 2009/12/31 21:43기회가되면 전시회를 가보려고 노력을 많이 하는데, 이번에는 '모네에서 피카소까지' 전시회를 갔다. 내가 그림을 볼 줄 아는 것은 아니지만, 명화들은 그냥 가서 보는 것 만으로도 좋아서 가벼운 마음으로 전시회를 찾았다. 가서 보니, 이번 전시회는 미국 필라델피아미술관展이라는 부제목으로, 필라델피아미술관의 작품들을 가져다 전시회를 연 것이었다. 좋았던 점은, 여러 작가들의 작품을 비교하며 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전시회는 '사실주의와 현대적 삶의 풍경', '인상주의와 후기인상주의', '피카소와 아방가르드', '미국미술' 이렇게 네 주제로 나뉘어져 있었다. 한 작가의 작품을 중점적으로 보는 것도 좋지만, 학교다니던 시절부터 익히 들어 이름은 알고 있으나, 그 작가의 그림세계에 대해선 거의 기억이 없는 나에게는 '아. 이 화가는 이런 그림을 그렸구나.' 하고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전시회에서 기억에 남는 작품은, '앙리 마티스' 의 그림들. 색감이 강렬하면서도 묘한것이, 어떻게 저런 색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에 계속 쳐다보다 왔다. (그래서 언제나처럼 엽서 한 장을 사왔다.)
그리고, 방학을 맞아 초등학생들이 미술관 견학을 많이 왔는데, 다들 열심히 작가와 그림의 제목을 수첩에 받아적고 있는데,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웠고, 그림 앞에 바글바글 서 있어도 내 시야를 전혀 가리지 않는 점이 참 좋았다. : )
전시회를 보고나서, 예술의 전당에 간 김에 전시회를 하나 더 보기로 했다. '볼로냐 국제 그림책 원화전'.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열리는 국제 그림책 원화전의 전세계 투어 전시회 정도인 듯 했다. 귀여운 그림으로 가득하리라는 어설픈 예상과는 다리, 무서운 그림도 많았고, 추상적이거나 어려운 그림도 있었다. 처음에는 그림의 기법을 파악하면서 열심히 보았으나, 나중에는 나라별로 동화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가르치려는 가치관이 다르구나. 하는 생각에 작가의 국적을 주시하면서 보게 되었다. 그 중에서 눈에 띄었던 나라는 '이란'인데, 동화에서는 '죄는 죽음으로 다스린다' 라는 메세지를 강하게 전달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2009년 마지막날, 친구와 전시회 두 개를 보고 집에 오니 피곤하면서도 뿌듯한 하루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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