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남자

스니 이야기/일기 2009/11/28 16:06
한층에 여섯 세대 밖에 없기 때문에, 이웃 집 사람들과 마주칠 일이 거의 없다. 그래서 4개월간 살면서 내가 이웃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은 거의 없다. 1호엔 내가 살고, 2호는 앞집인데 가끔 현관문을 열어놓고 요리를 하는 남자가 산다. 3호는 얼마 전에 아가씨가 이사를 왔고 가끔 건반소리가 들린다. 4호는 얼마 전에 이사 나가고 도배공사를 하는 걸 봤는데, 누가 사는진 아직 모른다. 5호는 애기 엄마랑 친정엄마가 유모차를 끌고 가끔 나오고(제일 자주 마주쳤다.), 6호엔 어떤 여자와 남자가 산다. 6호가 엘리베이터와 비상구를 사이에 둔 옆집이다. 그 옆집 남자랑은 두어번 마주쳤다. 처음엔 그 사람이 운동을 한 뒤에 지하주차장에서 엘리베이터를 탄 것으로 추정되었는데, 키는 170이 안되어보이는데, 굉장히 잘생겼네. 했다. 그리고 오늘, 또 엘리베이터를 같이 탔는데, 굉장히 스타일을 갖춘 집 앞 마실 차림으로 김밥과 떡볶이를 사들고 매니져로 추정되는 사람이랑 통화를 하고 있었다. "대본 받았어? 아. 응. 그 정도는 외워줘야지ㅡ, 그건 다 외웠어ㅡ" 잘생기긴 잘 생겼던데. 어디서 많이 본 듯도 하고. 넌 누구냐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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